수출길 여는 해결사 등극
화성시수출업무지원센터, 중소기업 수출 길 열어 주고 고민 풀어 주는 ‘해결사’ 등극

화성시수출업무지원센터


2013년 설립, 화성 관내 중소기업에 체계적인 수출 지원


매출 증대, 대외 경쟁력 강화 돕는 ‘든든한 동반자’ 인식돼

‘해결사’는 수출기업들이 화성상공회의소 내 화성시수출업무지원센터(센터장 심성훈, 이하 수출지원센터)를 부르는 애칭이다. 수출지원센터가 화성시 관내 중소기업의 체계적인 수출 지원을 통한 대외 경쟁력 강화의 견인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2013년 4월 1일 설립된 수출지원센터는 화성시 조례(제820호, 2012.12.31.)에 의거해 화성상공회의소(회장 박성권)가 수탁운영하고 있는 수출지원기관이다. 화성시 관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판로 개척과 수출 인프라 구축 지원을 주요 목적으로 하고 있다.

수출지원센터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이자 유일하게 기초 지자체가 설립한 기관이다. 센터장 1명과 직원 3명 등 총 4명으로 구성돼 있다. 5년 이상의 수출입 경력을 가진 구성원들이 해외시장 개척과 무역업무 경험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에게 컨설팅을 지원하며 해결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해외 바이어와의 업무 연락에서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등 통번역을 지원한다.

‘2019년 화성시 경제지표조사’에 따르면, 화성시 제조업 1만8,222개 기업체 중 77.2%가 종업원 10인 미만 기업이다. 50인 미만을 기준으로 하면 97.2%가 해당된다. 또 87%에 달하는 기업이 해외 수출입 전담인력을 갖추고 있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지원센터는 해외 영업 인력과 수출 조직을 갖추기 힘든 기업들에게 수출 업무 지원, 통상 컨설팅, 내수 기업 수출 장려화 사업, 해외시장개척단 및 해외전시회 사업 등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수출 길을 열어주기 위한 수출지원센터 관계자들의 고민과 땀방울은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매출 증대와 성장 발판 마련이라는 알찬 결실을 맺고 있다.


2019년 파견된 독일 오스트리아 시장개척단 기업들이 현지 바이어와 상담하고 있는 모습.


㈜윈테크가 케냐와 15만 달러 수출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도움 없었으면 수출 못했을 것”, 존재 이유 명확해

수출지원센터의 수출 업무 지원과 통상컨설팅 지원 업무의 구체적인 내용과 밀착 지원은 수출 물꼬를 열기 원하는 기업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 주기에 충분하다. 해외 계약서 조항 검토 및 작성 안내, 해외 바이어와의 교신 및 외국어 통번역 지원, 무역실무 컨설팅 및 무역서류 작성 안내, 신용장 해석 및 서류 준비 안내, 무역 애로사항 접수 및 해결방안 안내, FTA 및 원산지 준비 관련 컨설팅, 해외 바이어 정보 조회 및 유망 품목 정보 제공, 해외 바이어 인콰이어리 전달 및 유효성 검사…. 수출지원센터의 존재 이유가 명확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수출지원센터의 전방위적인 노력으로 거둔 결실은 알차다. 수출지원센터 3기(2018~2020년) 기간 동안 1,366개사가 3억5,481만 달러의 상담 실적을 올렸다. 2018년도의 수출 실적은 117건에 456만 달러였다. 2019년도와 2020년도 수출 실적은 아직 집계되지 않은 상태다. 통상컨설팅 지원을 통해서는 올해에만 16건 계약을 통해 623만 달러 계약액을 올렸으며, 204만 달러 수출 실적을 거두었다.

수출에 성공한 기업들의 사례는 수출지원센터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려 준다.

산업용 냉동기를 생산하는 ㈜월드이엔씨(김경영 대표)는 파키스탄 기업과 수출 계약을 완료한 후 제품 출고를 앞두고 신용장에 맞게 선적 서류를 작성해서 제출해야 했지만, 신용장 거래에 대한 경험이 없어 신용장 만기일까지 서류를 제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회사 대표가 직접 수출지원센터를 찾아와 도움을 청했고, 수출지원센터 관계자가 신용장 본문 해석 및 제출서류 준비와 작성까지 밀착 컨설팅을 통해 제 날짜에 선적 서류를 제출했고, 수출 대금을 수취할 수 있었다. 수출 대금은 54만 달러였다.

또 농기계(심토파쇄기)를 생산하는 성우엔지니어링(김경호 대표)은 터키 전시회에 참가해 알제리 바이어로부터 수출 의뢰를 받았으나, 생소한 국가 이미지로 인해 제대로 수출 거래를 진행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안고 수출지원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수출지원센터 관계자는 알제리의 시장 특성과 바이어 성향을 알려주었고, 이로 인해 성우엔니니어링 대표는 거래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 

이 회사는 수출지원센터의 지속적인 지원에 힘입어 8개월 만에 수출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제품 출고를 앞둔 상황에서 바이어와의 연락 두절, 제품 선적 후 대금을 받는 과정에서 알제리 은행의 지급 거절 상황 발생 등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수출지원센터의 도움으로 무사히 해결할 수 있었다.

송풍기와 에어 커튼을 제조하는 ㈜에어월(이재규 대표)은 수출지원센터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페루 수출에 성공한 경우다. 에어월은 계약금으로 30%의 금액을 받고 제품을 보냈다. 제품이 페루에 도착하기 전에 잔금 70%를 받고 선적 서류를 보내기로 했으나 송금이 확인되지 않았다. 

바이어는 이미 입금을 했다고 했고, 확인해 보니 바이어와 주고받은 이메일이 해킹돼 페루 측에서 70% 금액을 엉뚱한 곳으로 보낸 것이었다. 에어월은 70% 손해를 감수하고 판매할 것인지, 재고 부담을 안고 제품을 다시 한국으로 되돌릴지 고민했다. 

수출지원센터는 상담을 통해 지속적인 거래가 보장된다면, 70% 잔금을 포기하는 대신 2차 3차 물량의 오더를 받아내는 방향으로 협의하도록 대안을 제시했다. 에어월은 제시된 대안에 공감했고 실행에 옮겼다. 에어월과 바이어 간에는 신뢰가 쌓였다. 현재 3차까지 주문이 이어진 상태다.


코로나19 상황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는 ‘화상 상담’이 수출 기업인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수출업무지원센터가 코로나19 타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화성시 화상 상담 시장개척단’도 기업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한 수출지원센터는 지난 6월부터 화상 상담을 준비해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동남아, CIS 지역 등 5개 화상 상담 시장개척단을 구성해 진행했다.

5개 화상 상담 시장개척단은 중동시장개척단(10월 12~15일, 9개사), 중남미시장개척단(10월 20~23일, 12개사), 아프리카시장개척단(10월 26~30일, 5개사), 동남아시장개척단(11월 9~10일, 10개사), CIS시장개척단(11월 16~20일, 12개사)이다.

화상 상담에 참여한 기업 관계자들은 코로나19로 해외 파견이 어려운 상황에서 해외 유망 바이어들과의 화상 상담을 통해 시장진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철저한 사전 준비로 미스 매칭 확률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주요 지원 사항은 해외바이어 발굴과 매칭, 화상 상담 시스템 및 부스, 제품 브로셔 및 샘플 해외 발송, 상담 통역원 지원 등이다. 해외 현지로 파견 나갈 수 없는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화상 상담 시장개척단이 사막의 오아시스인 셈이다.

수출지원센터는 올해 성과를 기반으로 내년에도 화상 상담 통상지원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에도 해외 직접파견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코로나 이후에도 화상 상담을 하나의 사업 영역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온라인 마케팅 영역을 더 확대시키고 다양한 사업과 효율적인 지원 방안을 개발할 예정이다.

화상 상담 시장개척단
화성상의 ‘화상 상담 시장개척단’, 코로나19로 해외 진출 막힌 기업엔 ‘사막의 오아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