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상담 시장개척단
화성상의 ‘화상 상담 시장개척단’, 코로나19로 해외 진출 막힌 기업엔 ‘사막의 오아시스’

중동지역 화상 상담 시장개척단에 참여한 ㈜케이티앤이 직원(사진 오른쪽)이 쿠웨이트 바이어와 화상 대화를 나누고 있다.  © 화성신문

화성상공회의소 내 화성시수출업무지원센터(센터장 심성훈, 이하 수출지원센터)가 코로나19 타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화성시 화상 상담 시장개척단’이 기업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수출지원센터는 화성시 조례(제820호)에 의거해 화성상공회의소(회장 박성권)가 수탁운영하고 있는 수출지원기관이다. 화성시 관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판로 개척과 수출 인프라 구축 지원을 주요 목적으로 하고 있다.

수출지원센터는 센터장 1명과 직원 3명 등 총 4명으로 구성돼 있다. 5년 이상의 수출입 경력을 가진 구성원들이 해외시장 개척과 무역업무 경험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에게 컨설팅을 지원하며 ‘오작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해외 바이어와의 업무 연락에서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등 통번역을 지원한다.

수출지원센터는 올해 1월 본격적으로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 6월부터 ‘화상 상담’을 준비해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동남아, CIS 지역 등 5개 화상 상담 시장개척단을 구성해 진행하고 있다. 화성시 기업 48개사가 선정돼 화상 상담에 참여하고 있다.

사업명매칭지역개최일자참가업체수
중동 화상상담 시장개척단쿠웨이트, 카이로10.12.~10.15.9개사
중남미 화상상담 시장개척단상파울루, 멕시코시티10.20.~10.23.12개사
아프리카 화상상담 시장개척단요하네스버스, 아크라10.26.~10.30.5개사
동남아 화상상담 시장개척단하노이, 쿠알라룸푸르11.9.~11.10.10개사
CIS 화상상담 시장개척단울란바토르, 타슈켄트11.16.~11.20.12개사

5개 화상 상담 시장개척단은 중동시장개척단(10월 12~15일, 9개사), 중남미시장개척단(10월 20~23일, 12개사), 아프리카시장개척단(10월 26~30일, 5개사), 동남아시장개척단(11월 9~10일, 10개사), CIS시장개척단(11월 16~20일, 12개사)이다.

화상 상담에 참여한 기업 관계자들은 코로나19로 해외 파견이 어려운 상황에서 해외 유망 바이어들과의 화상 상담을 통해 시장진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화상 상담으로 계약 논의, 만족도 높아

중동지역 화상 상담 시장개척단에 참여한 아산제약㈜ 직원(사진 오른쪽)이 바이어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 화성신문

10월 12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된 중동시장개척단은 총 48건의 수출 화상 상담을 통해 1,700만 달러의 수출 상담이 이루어졌으며, 수출지원센터는 이 가운데 1,500만 달러가 수출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문 튀김기를 제조하는 ㈜케이티앤이는 쿠웨이트 바이어와의 화상 상담을 통해 해외 프리미엄 주방 장비들과 같은 성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가격은 절반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업체와 바이어는 지속적인 업무 연락을 취하기로 했다.

화상 상담에 참여한 케이티앤이 해외영업팀 박종성 차장은 “화상 상담이 기존 해외 파견과 사업 참여 방식, 바이어 섭외 과정과 별 차이 없이 원활하게 진행됐다”며 “해외 바이어들이 우리 회사 제품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서 화상 상담을 통해 실질적인 계약 논의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며 수출지원센터의 꼼꼼한 지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 차장은 또 “쿠웨이트로부터 1만 8,000달러 수주를 완료했고, 이집트 바이어와도 활발한 계약 관련 협의을 진행하고 있어 화상 상담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며 “코로나 시국을 감안해 화상 상담과 해외 파견이 5대 5로 추진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생산하는 아산제약㈜도 쿠웨이트 바이어와의 화상 상담을 통해 현지 시장에서 코로나19 진단 키트에 대한 높은 관심과 수요를 보이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수출지원센터는 이 바이어가 의료기기와 약품 등을 현지 병원에 납품하는 대형 유통업체로 진단 키트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 향후 수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아산제약 해외영업부 김학범 사원은 “해외에 직접 파견가지 않고서도 다양한 바이어들과 미팅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하면서도 “직접 만나지 못해 제품 설명에 한계가 있고, 바이어의 반응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었던 점은 아쉬웠다”고 말했다.

김학범 사원은 또 “우리 회사 제품은 성과를 내기까지 1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상담했던 바이어들과 현재 샘플을 논의하고 있고, 바이어들이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어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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